통계청에 다르면 온라인상 자신 또는 가족의 과거 흔적을 없애길 원하는 소비자가 최근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인터넷에 기반한 정보를 이용한 인신공격성 악성댓글, 프라이버시 침해, 불법 허위정보 유포 등의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은 각종 SNS, 홈페이지 등에 가입하면서 자신의 개인정보를 입력하지만 이런 사이트들에 남겨둔 콘텐츠와 개인정보들이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최근에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폐쇄형 SNS인 ‘밴드(Band)’등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이런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자신의 일상이나 신상 유출을 미연에 방지함으로써 개인정보 악용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또 휘발성 SNS도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 구글의 40억 달러 인수 제의를 거절해 화제가 되었던 미국의 ‘스냅챗(Snapchat)’은 10초가 지나면 받은 사진이나 글이 자동적으로 삭제된다. 국내 포털사이트 ‘다음’의 ‘5초 메시지 서비스’ 역시 마찬가지다. 1초, 3초, 5초, 10초 단위로 시간설정이 가능하며, 해당시간이 지나면 삭제된다.
사망한 고인들의 인터넷 흔적들을 지워주거나 관리해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한 개인이 인터넷에서 자신의 흔적을 모두 지우기란 거의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통계청은 고인의 디지털 유산을 정리해 영구히 보관할 수 있는 디지털 유산관리 사업 등도 유망사업 중 하나로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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