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팀 ‘경고성 재신임’…교체론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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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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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대통령 “재발시 엄중 문책” 사태수습에 집중 주문

  • 야당 2월 국회서 카드사태 관련 문책 부각 불씨 여전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발언으로 교체설까지 거론됐던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고성 재신임’을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재발시 엄중 문책하겠다”며 사태수습에 집중하라고 주문하면서 개각과 교체론은 수면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음달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민주당이 카드사태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등 정치 쟁점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경제팀 문책론이 다시 거론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게 정부 안팎의 시각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의 언급은 경제팀이 흔들리지 말고 사태를 수습하고 매듭지으라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전쟁 중에 장수를 바꿀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언급한 발언들이 현오석 경제팀에게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준 것이라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회의 내내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국민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 ‘사회의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한마디는 책임감과 무게가 다르다’는 식으로 현 부총리의 말실수를 꾸짖었다.

대통령이 직접 부총리 실언에 대해 재신이 확인되면서 현오석 경제팀은 추가 피해 없이 카드사태가 진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 대통령의 신임을 다시 확인함으로써 개인적 발언을 조심하면서 내달 말 나올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구체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 부총리는 지난주 ‘어리석은 사람이 무슨 일이 터지면 책임을 따진다’, ‘우리가 다 정보제공에 동의해줬지 않느냐‘는 발언으로 정치권과 여론의 지적을 받았다.

이로 인해 대외경제장관회의 등 두 차례 공식 회의에서 사과를 했고 이후 25일 부처 내 친목모임 참석일정과 26일 예정됐던 관광산업 활성화 관련 현장 방문을 연기하는 등 대외활동을 자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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