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와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타타자동차의 칼 슬림(51) 사장은 태국 방콕에 있는 샹그릴라 호텔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칼 슬림 사장은 타타자동차 태국법인 이사회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부인과 방콕을 방문했고 이날 오후 인도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사망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태국 경찰은 “슬림 사장의 사인을 아직 조사 중이나 다툰 흔적이 전혀 없다”며 “살해됐을 가능성을 배제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발코니로 나가는 호텔 창문이 매우 좁아 발을 헛디뎌 추락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태국 언론들에 따르면 경찰이 슬림 사장의 방 안에서 유서도 발견했다.
오는 27일 슬림 사장 시신 부검이 실시된다.
타타그룹의 사이러스 미스트리 회장은 그의 갑작스러운 타계에 애도를 나타내는 성명을 발표했다.
슬림 사장은 영국 출신으로 미국 스탠퍼드 대학을 졸업했다. 지난 2007∼2011년 제너럴모터스(GM) 인도법인 사장으로 있으면서 미국발 금융위기와 GM 본사 파산에도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2012년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타타자동차 사장으로 영입됐다.
최근 저가 승용차 모델인 ‘나노’ 신제품 출시에 주력했다. 지난주 경비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 방안으로 명예퇴직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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