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2원 오른 달러당 1083.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1원 오른 1085.5원에 개장한 뒤 4분 만에 전 거래일보다 7.3원 오른 1087.7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월말 및 설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고 이후 1080원대 초반에서 횡보하다 장을 마쳤다.
이처럼 환율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은 오는 28~29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인 반면, 일부 신흥국에서는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진다. 특히 아르헨티나 통화인 페소화 가치는 하루 동안 13.2% 급락하는 등 경제위기설로 달러화 등 안전자산이 주목받고 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환율 상승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중에도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상승이 제한됐지만, 앞으로도 환율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