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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선방'한 LG전자 "올 1분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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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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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영업이익 줄 것"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적자에도 TV 판매 호조로 양호한 성적을 낸 LG전자가 올 1분기에는 다소 부진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27일 오후 열린 2014년 3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올 1분기는 TV와 단말부분 비수기의 진입으로 매출과 손익이 모두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경영 환경에 대해서는 "선진국 경기 회복 징후와 신흥 시장의 환율 불안 등으로 기회와 리스크가 공존할 것"으로 예측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경우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MC사업본부는 올해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 확대 △LTE 전환 가속화 △교체 수요 시기에 따른 고객 니즈 다변화에 적극 대응해 시장 진입 및 브랜드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MC사업본부 관계자는 "L시리즈2의 경우 초반 시장 반응 좋았으나 5~6월 하반기 들면서 경쟁사의 중저가 가격 공세와 중국 업체의 진입 등으로 시장 경쟁 심화돼 기대에 못미쳤다"며 "L시리즈3는 지역별 요구 수렴도를 높여 라인업 대폭 보강하고 프리미엄 UX를 하방전개해 매출을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단일 국가로는 최대 규모인 중국에서는 1분기 TD-LTE 지원 신모델을 출시하는 등 보급형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대대적으로 투자한 마케팅 비용의 성과를 올해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G2 출시로 본격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투입한 결과 일부 성과가 있었다"며 "다음 모델인 G3가 출시되면 실적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 3분기 수준으로 집행하기로 했다.

HE사업본부는 1분기 비수기 진입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할 것으로 봤지만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올해 LG전자는 올레드 TV·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력을 앞세워 시장 주도력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올레드 TV·울트라HD TV 등의 제품 확대로 평균판매가격(ASP)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AE사업본부는 선진시장의 건설주택경기 회복에 따른 공조시장 확대로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정 사장은 "올해 시스템 에어컨 시장은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1분기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수익성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9153억 원, 영업이익 238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신장됐다. 연간 매출액은 58조1404억 원, 영업이익 1조2847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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