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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정로] 2014년을 코넥스 시장 도약의 원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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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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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임승원 상무

코넥스시장이 개설 된지 반년이 경과되었다. 그 동안 거래부족과 인지도 부족 등의 우려 속에서도 상장기업 수나 시장규모면에서 초기 중소기업을 위한 주식시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시장개설 이후 시가총액은 개설당시 4,689억원에서 9,541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하였다. 상장기업 수는 개장 당시 21개사에서 46개사로 증가하였으며 이 중 43개사가 벤처·이노비즈기업이다. 거래규모면에서도 성공적인 신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영국 AIM이나 코스닥시장 개설초기와 비교하여 양호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투자수요 또한 시장개설 초기인 관계로 아직 증권유관기관 공동펀드의 투자비중이 높지만, 개인 및 외국인의 투자도 꾸준히 증가하는 등 투자자도 다변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금조달 측면에서도, 코넥스 상장기업의 주가와 기업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총 9개 사가 210억 원의 자금을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서 조달하였다. 특히 공모를 통한 자금조달 성공 사례도 있어 코넥스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또한, 이들 초기 중소기업은 코넥스 상장을 통해 기업인지도를 제고하여 국내외 영업 및 인재 확보가 수월해지고 기업 신용도가 높아지는 효과를 거두었다.

이를 종합해 볼 때 코넥스시장은 개설 후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초기 기업의 자금조달 원활화와 함께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코넥스시장 개설 목표에 부합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미흡하다는 점을 들어 코넥스시장의 미래에 대해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견해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코넥스시장은 주가부양이나 주식거래규모 확대가 아닌 중소·벤처기업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코스닥시장으로 원활한 이전상장 지원하기 위해 개설한 시장이다. 따라서 거래실적만으로 시장의 성공여부를 논하는 것은 다소 이른 감이 있다.

금년은 출범 7개월을 맞이하는 코넥스시장이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벤처캐피탈의 코넥스 상장주식 투자제한을 완화하고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법률이 지난 연말에 개정되어 벤처캐피탈의 코넥스 상장기업 투자가 활발해질 것이다. 또한,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하이일드펀드의 코넥스주식 투자가 가능해지고 코넥스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중소형주 공모펀드 출시가 예정되고 있다. 이 밖에도 성장사다리펀드 내에 코넥스펀드 조성 등을 추진 중에 있어 코넥스시장에서의 투자수요는 더욱 확충될 전망이다.

공급측면에서는 지정자문인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산업단지공단 등 관련기관과 협업하여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상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코스닥시장과 연계를 강화하여 코넥스 상장기업 중 성장가능성이 큰 기업은 코스닥시장으로 조기에 이전상장(fast track)할 수 있도록 초기기업의 성장단계에 맞춘 시장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을 계획중인 코넥스기업들이 속속 나오고 있어 올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이 가시화되면 코넥스시장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인큐베이터 시장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와 같은 다방면에 걸친 코넥스시장 발전기반 확충으로 금년에는 코넥스시장에서 투자 및 기업의 자금조달이 보다 활발해져 초기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시장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코넥스시장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단계에서 나아가 앞으로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코넥스시장은 초기 중소기업 투자에 적합한 모험자본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핵심인프라의 하나이다. 지난 해는 코넥스시장에 범 정부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이루어졌다. 금년에는 거래소와 상장기업, 지정자문인 및 벤처캐피탈을 비롯한 투자자 등 시장참여자들이 코넥스시장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서로의 힘을 모으는 지혜와 협조가 필요한 때이다. 코넥스시장의 성공적 개설에 이어 물 흐르듯 이어지는 시장활성화로 창조경제가 코넥스시장에서 꽃을 활짝 피울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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