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STX 이사회가 현 대표이사인 강덕수 회장 후임으로 서충일 ㈜STX 고문(사진)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아울러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도 실시키로 했다.
㈜STX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27일 오후 서울 STX남산타워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다음 주주총회에서 서 고문의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포함한 4개의 상정하기로 했다.
서 고문은 오는 2월11일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STX 대표이사에 공식 취임한다.
이에 따라 현재 ㈜STX 대표이사인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강 회장이 ㈜STX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 그룹 내에서 공식 직책은 STX엔진의 이사회 의장 뿐이다.
강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서 고문은 STX팬오션(현 팬오션)의 전신인 범양상선 출신으로 ㈜STX 대외협력본부장, STX팬오션 경영지원부문장, ㈜STX 기획조정부문 사장 등을 역임했다.
㈜STX는 이와 함께 지난 24일 이사회에서 결정된 모든 주주의 보유주식 5주를 동일한 액면주식 1주로 병합하는 5분의1 감자와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외 이사 및 감사위원 2명의 선임 안건 등도 오는 2월11일 주주총회에서 의결에 부칠 예정이다.
신동혁 전 산업은행 부행장이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에, 이동훈 법무법인 에이팩스 상임고문이 감사위원에 선임됐다.
한편 이번 대표이사 선임으로 서 고문은 지난해 말 채권단의 요구에 따라 고문직으로 물러난 뒤 3개월 만에 경영에 복귀하게 됐다.
아울러 강 회장은 이번 결정으로 경영에서 물러나게 됐지만 측근이자 내부인사인 서 고문이 ㈜STX 대표이사직을 이어 받으면서 경영 복귀 가능성은 열어두게 됐다.
앞서 채권단은 STX중공업 대표에 정태화 전 범양건양 대표, STX조선해양 대표에는 정성립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 외부 인사를 계열사 대표에 임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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