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19곳, 1만2702가구(주상복합 포함·임대 제외)이다. 전년 동기(7곳, 3818가구) 대비 3.4배 많은 수치로 2월 분양물량으로는 지난 2000년 이후 14년 만에 최대치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4곳 3454가구 △광역시 10곳 7015가구 △지방 5곳 2233가구 등이다.
1월은 부동산 비수기이지만 최근 거래량이 부쩍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 아파트 1월 매매 거래량을 보면 이날 현재 3855건으로 지난해 1월 1134건보다 무려 240%나 증가했다.
잠실동 국민 공인 관계자는 "최근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서 급매물이 소진되고 호가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2월 주요 물량으로는 재건축과 신도시 및 택지지구 물량을 꼽을 수 있다.
GS건설은 서울 역삼동 개나리6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총 408가구(전용면적 59~114㎡) 규모의 역삼자이를 분양한다. 전용 114㎡ 8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 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도성초, 진선여중·고 등의 학군과 이마트 역삼점을 이용하기 쉽다.
롯데건설은 서울 독산동 육군 도하부대 부지에 전용 59~101㎡, 총 1743가구를 짓는 롯데캐슬골드파크를 분양한다. 1560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복합단지 형태로 단지 주변에 초등학교, 마트, 경찰서, 호텔 등과 금천구청, 도서관 등이 들어선다. 축구장 약 7배에 달하는 중앙공원도 조성될 예정이다.
지난해 경직된 부동산시장 속에서도 분양 흥행을 이끌었던 수도권 유망 신도시와 택지지구는 올해도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는 동탄, 하남, 위례 등의 신도시·택지지구에서 알짜 물량이 분양 준비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신도시와 택지지구는 정부 주도 사업이라는 점과 주거편의성 및 가격경쟁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공공기관의 주도 하에 진행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교통 여건은 물론 각종 생활편의시설과 학군 등이 체계적으로 조성되는 데다 기존 대도심의 높은 시세에 비해 경제적인 가격으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
지난해 동탄2신도시에서 두 차례 성공적인 분양을 이끈 반도건설은 다음달 동탄2신도시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을 선보인다. A38블록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총 1135가구 규모로 전용 59·74·84㎡의 3가지 평면으로 공급된다. 동탄대로(가칭)와 접해 있어 KTX동탄역 이용이 편리하고, 문화디자인밸리와도 인접해 배후수요가 탄탄하다.
현대엠코는 위례신도시에서 같은 달 엠코타운 센트로엘을 공급한다. A3-6a블록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지하 3층, 지상 13~26층 11개동으로 673가구(전용 95·98㎡) 규모다. 위례신도시 시범단지에 해당하는 휴먼링 내에 위치해 편리한 교통과 생활편의시설 및 녹지환경을 모두 누릴 수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최근 부동산시장에는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취득세 영구 인하와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 등 규제가 완화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며 "설 연휴가 끝나고 본격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전셋값이 더 오르면 저평가된 지역부터 매매전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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