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제조업 체감경기 '주춤'…민간 경제심리는 19개월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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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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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업 업황BSI / 출처 : 한국은행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이달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지난달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제심리가 제자리걸음을 걸었지만 소비자 심리가 3년만에 개선되면서 이를 합한 민간부문 경제심리는 1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BSI는 76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치 100 이상이면 경기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한 업체가 부정적으로 답한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해 10월 81로 고점을 찍고 11월 78, 12월 76으로 두 달 연속 내린 후 제자리에 맴돌고 있는 상태다. 지난 2010년 7월(100) 이후 BSI가 기준치를 넘어선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구성별로는 중소기업은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한 74, 수출기업은 1포인트 오른 78로 집계됐다.

반면 대기업은 78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내수기업은 전월과 동일한 75였다.

현재 체감경기 상황은 악화됐지만 내년 전망치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업황전망BSI는 81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출BSI의 1월 실적은 88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고, 2월 전망치 역시 4포인트 오른 94로 조사됐다.

채산성BSI는 86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내렸으나 다음달 전망치는 89로 1포인트 올랐다.

자금사정BSI는 1월 실적과 2월 전망치가 각각 87과 88로 모두 전월과 동일했다.

이 기간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2.6%)을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17.3%), 경쟁심화(11.8%), 환율(10.3%) 및 수출부진(10.2%) 순으로 조사됐다.

1월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69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2월 업황전망BSI는 71로 역시 전월대비 1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체들도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내수부진(23.6%)을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한편 기업 심리는 주춤했으나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2년 11개월만에 최고치(109)를 기록하면서, 민간부문의 경제상황에 대한 종합심리를 나타내는 경제심리지수(ESI)는 이달 97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2년 6월(9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하고 산출한 ESI 순환변동치도 98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장기평균 100보다는 밑돌아 과거 평균보다는 민간 경제심리가 아직 개선되지 못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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