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아마추어 대회에서 거리측정기 사용 가능”

R&A 인증 대회에서만 허용…“슬로 플레이 조장한다” 반대의견도

올해부터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인증하는 아마추어대회에서 거리측정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R&A 챔피언십위원회는 27일(현지시간) “2014년부터 R&A에서 인증하는 아마추어대회에서는 레이저를 이용해 거리를 잴 수 있는 거리측정기(DMDs)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현행 골프규칙 상 DMDs는 로컬룰로 허용할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공식 대회에서는 연습라운드 외에는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R&A는 “우리가 주관하는 브리티시오픈과 그 예선에서는 DMDs를 사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또 R&A와 함께 세계골프를 관장하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인증하는 대회와는 상관없는 것이다.

R&A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대다수 아마추어골퍼들이 찬성했다. 그러나 한 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프로골퍼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경기 중 DMDs를 사용하면 플레이 속도가 늦어질 것이 뻔하고, 그것은 팬들을 위한 조치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