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기지국 거치지 않는 단말간 직접 통신기술 시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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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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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연구진들이 LTE 단말간 직접통신을 시연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국내에서 단말간 직접 통신기술 시연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28일 단말과 단말간 직접통신 시연에 성공했다.

이는 ETRI가 개발에 성공 LTE 방식의 D2D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근접한 장치간 서로를 발견해 직접통신이 이뤄진다.

이 기술은 기지국을 경유하는 것보다 통신속도가 높고 통신지연이 감소해 보안성이 나아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장치간 직접통신은 10cm내에서의 근거리무선통신(NFC), 10m 이내의 블루투스, 수십 m 이내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술 등이 쓰이고 있다.

이번 개발 기술은 LTE 기반으로 기존의 직접통신 방식보다 통신가능 범위가 넓고 벽이나 건물 등의 장애물이 있어도 1km이내서 고속이동 지원이 가능하다.

통신품질 보장과 인접 단말 발견 속도도 빠르고 기지국이 존재하지 않거나 재난이나 전쟁으로 기지국이 파괴된 상태에서의 통신 방식으로도 확대 적용할 수 있어 일반적인 사용자뿐 만 아니라 공공안전용 통신기술로도 유망하다.

현재 수준은 단말이 기지국을 통해 무선 자원제어 등 일부 제어를 받는 형태지만 향후 기지국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도 단말간 직접 통신이 가능한 형태로 발전할 예정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기술의 핵심은 단말간 탐색 및 직접통신을 위한 무선전송 및 제어기술 등으로 단말과 기지국 모뎀, RF 장치 등의 하드웨어(HW) 기술, 단말과 기지국 프로토콜 소프트웨어, D2D 서버 등이 포함된다.

특정 단말이 인접 단말과 직접 통신하는 동시에 기지국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이중연결도 가능하고 직접통신 중인 인접 단말과의 거리가 멀어져 직접 통신방식 범위를 벗어나면 기지국을 통한 통신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될 수 있다.

기술을 이용하면 그동안 SNS 등을 통해 친구와 통신시에는 기지국을 거치고 망을 통해 해당 SNS 서버를 경유하는 등 번거로웠지만 1km 내에 있으면 서로를 발견, 직접통신이 가능해진다.

근처 카페를 찾을 경우에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웠지만 카페에서 직접 보내는 신호를 받아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전송하는 할인쿠폰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미아발생도 미리 방지할 수 있어 아이의 부모는 미리 정해놓은 영역 밖으로 아기가 벗어나려 할 때 이를 알림서비스를 통해 수신받아 아이 안전을 보장할 수 있게 된다.

LTE-D2D 기술은 단말기가 탐색 신호를 송·수신해 서로를 인식하고 필요시 직접통신을 통해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통신 서비스다.

기술을 활용하면 무선자원 사용이 절반으로 줄어 자원 절약으로 통신요금을 줄일 수도 있고 통신거리가 짧아져 단말 배터리 소모가 줄고 기지국으로의 트래픽 폭증 문제도 완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술은 단말에서 기지국간의 거리가 먼, 셀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단말간 직접 통신시 가장 효과적이다.

ETRI는 향후 이 기술을 이용해 차량간 통신, 로봇간 통신, 게임, 범죄예방, 재난재해시 비상통신으로의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의 스마트 모바일 서비스를 위한 B4G 이동통신 기술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이 기술은 지난해 국제표준화단체인 3GPP에 의해 차세대 LTE 표준기술 후보로 확정된바 있다.

ETRI는 이 기술을 향후 통신사업자, 통신장비 제조업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업체 등에 기술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구책임자인 B4G이동통신연구부 송평중 부장은 “D2D 기술은 다채롭고 편리한 서비스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모바일 서비스 시장을 더욱 확대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도 더욱 큰 성장 잠재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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