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소 기자 = 청주시 상당구에 위치한 협청주하나로클럽이 27일 오후 2시10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 원산지 단속반이 들이닥쳤다. 매장 안으로 들어선 이들은 먼저 지난해 12월28일부터 전면시행된 커피 원산지 표시를 확인했다.
식품코너에 진열된 떡갈비, 튀김, 전, 주먹밥, 잡채 등에 부착된 원산지 표기를 하던 중 두부 매장 앞에서서 한참을 들여다봤다. 이윽고 매장 직원에게 콩과 녹두 원산지를 확인해봐야겠다고 한 뒤 창고에가서 포대에 적힌 원산지를 확인했다.
판매대에 진열된 떡들을 한참을 살피던 박노석 주무관이 뭔가를 발견한 듯 책임자를 불렀다. 박 주무관은 주문내역서와 거래명세서 등을 보다가 모듬영양찰떡에 문제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모듬영양찰떡에 들어가는 밤 때문이었다. 중국산 캔 밤을 사용하면서 원산지 표시는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했다.
박 주무관은 점주로부터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산 캔 밤을 이용해 모듬영양찰떡을 제조해 판매하면서 밤의 원산지는 국내산으로 표시해 판매했다' 는 사실을 확인했다. 점주는 "국내산 캔 밤이 없어 중국산을 쓰긴 했지만 표시는 항상 잘해왔다"며 “변명을 늘어놨다.
지역민 K씨는 딴곳도 아닌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불법판매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처사라고 맹비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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