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총리와 나' 이범수·윤아, 사랑할 수 있을까

'총리와 나' [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장면1. 삼류 파파라치 전문 여기자 A씨. 어느 날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인해 우리나라를 주름잡는 국무총리 B씨와 계약 결혼한다. 졸지에 세 아이의 엄마가 됐지만 어쩐지 점점 B씨에게 마음이 끌린다. 그런데 죽은 줄만 알았던 B씨의 전 아내가 살아있다니... 게다가 아내는 B씨의 곁을 맴돌고 있었다.

장면2. 세상이 두 쪽이 나도 곧은 소신을 지키고 사는 대쪽같은 남자 B씨. 죽은 아내를 대신해 세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죽고 싶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어느 날 찾아온 허당기 충만한 여기자 A씨와 계약 결혼을 하게 되고 마음은 점점 커져만 간다. 그리고, A씨에게 정식으로 프러포즈를 하는데...그런데,

'사랑과 전쟁'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이야기가 아니다. 27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총리와 나'(극본 김은희·연출 이소연) 속 권율(이범수)와 남다정(윤아)의 이야기다. 이제 막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하려는 두 사람에게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이날 방송에서는 권율의 전 부인 박나영(정애연)과 강인호(윤시윤)의 형 강수호(김지완)의 사고에 대한 진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박나영이 살아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에 휩싸이는 남다정과 서실장(채정안)의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높였다.

권율은 "아버지를 공관으로 모시겠다고 말해줘서 고맙다"는 다정의 말에 "무슨 말이지? 우리는 가족이 될 텐데.."라며 "남다정씨가 내 진짜 아내가 되어주면 좋겠어. 우리 이제 진짜로 결혼하자"라고 정식으로 프러포즈했다.

이후 권율은 전 부인 박나영이 자주 쳤던 피아노를 어루만지며 "나영아 이제 너를 떠나보낼 거야. 나 이제 행복해 져도 되겠니?"라고 말하며 지난 상처를 정리했다.

그러나 권율이 모르고 있는 것이 있었다. 박나영이 살아있다는 것. 유치원에서 만세를 지켜보던 박나영과 마주친 남다정은 전 부인 박나영의 생존을 직감하고 뒤쫓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권율과 남다정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 긴장감은 배가 됐다.

방송을 통해 밝혀진 사실이 하나 더 이었다. 강인호가 왜 그토록 권율을 미워했었는지 그 사연이 밝혀진 것이다.

사실 박나영은 강수호와 미국으로 도피하던 중 마음을 바꿔 집으로 돌아가라는 수호의 말에 차에서 뛰어내리겠다고 위협하다가 사고가 났던 것. 이 사고로 수호는 식물인간이 되고, 문을 열고 있던 나영은 목숨을 구했다.

종영 3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총리와 나'. 권율과 남다정은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풀고 진짜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