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소치 마케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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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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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열흘 앞으로 다가온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의 스포츠 마케팅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큰 대회인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ㆍ휠라ㆍ로만손ㆍ프로스펙스 등 국내 주요 패션업체들은 소치 올림픽에 출전할 국가대표팀과 종목별 선수ㆍ단체 등을 활발하게 후원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은 세계인을 상대로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드러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라며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정체성도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고, 직ㆍ간접지원으로 얻을 수 있는 파생효과도 상당해 관련 업체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고 귀띔했다.

먼저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빈폴아웃도어는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첫 메달획득에 도전하는 대한스키협회 스노보드 국가대표팀의 공식 경기복을 후원한다.

회사 측은 이날 종로구 수송동 사옥에서 해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스노보드 하프파이프팀과 알파인팀의 공식 경기복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휠라코리아도 이번 동계올림픽 국가대표팀의 공식 단복을 공급하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휠라는 공식 선수단복 외에도 쇼트트랙ㆍ스피드 스케이팅ㆍ피겨 스케이팅ㆍ컬링 종목의 대표팀을 별도로 후원해 해당 선수들이 경기를 할 때 착용할 경기복도 제공한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빙상종목 국가대표팀의 선전이 예상되면서 회사 측의 기대감도 상당하다.  

휠라 관계자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종목별 경기복을 제외한 모든 공식 행사에 휠라가 제공한 옷을 입기로 돼있다"며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위상 확립과 노출로 인한 직간접 효과, 포스트 시즌 후 얻는 반사이익까지 고려하면 그 효과는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연아 선수를 모델로 활용하고 있는 로만손과 프로스펙스도 이번 동계올림픽때 누릴 '김연아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로만손은 김연아 선수의 소치 올림픽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비바탱고'시계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김연아의 스핀 동작을 연상케 하는 회오리 모양의 다이얼과 크리스털 주얼리 장식이 특징이다.

프로스펙스는 선수의 상업적 활용을 금지한 IOC 결정에 따라 시즌보다는 포스트 올림픽 마케팅에 주력할 예정이다, 김연아가 금메달 획득이 유력시되는 만큼, 올림픽 후에도 그 열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동계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3개 스포츠 대회가 모두 열리는 해로 관련 업체들의 마케팅 전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라며 "이번 올림픽이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흥행을 결정짓는 교두보인 만큼 관련제품 출시, 이벤트, 스포츠 행사 등에 사활을 거는 업체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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