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설 연휴 민생안정대책 철저히 실천해야"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정홍원 국무총리는 '설 민생안정대책'을 빈틈없이 실천해 국민 모두가 편안하고 즐거운 설이 되도록 해 주길 바란다고 각 부처에 지시했다. 

정 총리는 28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용객이 몰리는 다중이용시설의 안전사고 예방을 비롯한 국민의 안전과 건강관리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교통과 재난ㆍ치안, 비상진료대책을 다시 한 번 챙겨야 한다"며 각 부처에 각별히 신경쓸 것을 주문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무위원들은 국민의 안전이나 재산과 직결된 범법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고, 반드시 뿌리를 뽑아야 한다는 의지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로 빚어진 국민들의 불안이 조속히 가실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약속한 각종 대책을 관계부처 책임 하에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개인정보의 수집과 공유, 관리실태를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본인을 식별할 수 있는 다른 대안도 적극 검토하는 등 고객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차단을 위한 국민들의 협조도 당부했다. 

정 총리는 "고병원성 AI가 경기와 충남지역에서도 발병사실이 확인되면서 여타지역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이번 주는 귀성객 등 사람과 차량 이동이 급증하는 설 연휴가 있어 AI 확산 차단에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농식품부와 관계부처로 구성된 '원스톱 비상체제'를 중심으로, 상황 전개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즉각 결정ㆍ시행하는 등 AI 확산 방지에 전 행정력을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철새 이동경로에 대한 정보와 구체적인 소독요령 등을 신속히 전파해 이들 지역과 주변 농가를 적기에 소독함으로써 가금농장으로의 전염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살처분 보상금을 신속하게 지급하고, 경영자금 지원과 재산세 감면 등 피해농가의 경영안정과 조속한 재기를 지원하는데 최대한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들에게는 AI 확산 방지를 위해 우선 가금농장이나 철새도래지는 가급적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 방문하는 경우에는 차량 내ㆍ외부 등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축산농가는 명절 기간에도 축사와 그 주변에 대한 소독과 예찰을 철저히 하고 AI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즉시 시ㆍ군이나 농식품부에 신고하여 주실 것을 요청했다.

한편 설 연휴 직후에 2월 임시국회가 개회하게 된다면서 전 부처는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협력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줄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