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중국 대우, 소피마르소 셀린디옹 뛰어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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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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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최초 CCTV춘완 출연, 현지 20대 열광적인 인기 반영

27일 춘제완후이 리허설에 참석한 이민호.(사진/시나웨이보)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CCTV의 춘제완후이(春節晩會, 이하 춘완)에 출연하는 배우 이민호의 출연료와 대우가 셀린디옹, 소피마르소를 뛰어넘어 역대 외국인 출연자 중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춘제를 앞두고 방영하는 춘완은 중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예능프로다. 지역프로그램이 자체적으로 춘완을 기획하는 경우도 있지만, CCTV의 춘완이 그 중 가장 시청자가 많고 파급효과가 크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彭麗媛)여사도 1980년대 초반 CCTV의 춘완에 출연한 이후 스타덤에 올랐었다. 오는 30일 저녁 생방송으로 진행될 춘완에는 최초로 한류스타가 등장한다. 

이민호는 중국가수 위청칭(庾澄慶)과 함께 '꽃보다남자'의 주제곡인 '칭페이더이(情非得已)'를 부른 후 위청칭과 대화를 몇마디 나누고, 사회자들과 간단히 인사를 한 후 중국 시청자들에게 신년축하인사를 하고 퇴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민호는 지금 베이징에 머물며 리허설에 참여하고 있다. 27일 처음으로 리허설에 나섰고, 28일에도 리허설무대에 오른다. 일반인은 통제되는 리허설장이지만 이민호가 가는 곳은 잠시도 쉬지않고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고, 사인요청이 쏟아졌다고 한다. 이들은 모두 CCTV 관계자와 무대진행자였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중국매체들은 이민호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하고 있다. 저장짜이센(浙江在綫)은 이민호는 이번 춘완 최고의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를 냈다. 일례로 CCTV는 춘완 생방송 당일 이민호에게 단독 메이크업실을 내주기로 했다고 한다. 단독 메이크업실을 받는 연예인은 4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춘완때는 궈더강(郭德綱), 쑹주잉(宋祖英), 나잉(那英), 쑨난(孫楠) 등 네명의 중국내 대스타가 단독 메이크업실을 이용했다. 지난해 참석자인 셀린디옹도 단독 메이크업실을 부여받지 못했다. 올해는 이민호를 비롯해 중국 최고의 사회자인 자오번산(趙本山) 등이 단독 메이크업실을 받았다. 

신화바오예(新華報業)망은 그동안 CCTV 춘완에 참석했던 인사들 중 이민호의 출연료가 가장 높다는 보도를 냈다. 지난해 춘완에는 야니와 셀린디옹이 참석했다. 2012년 3D 타이타닉이 중국에서 공전의 인기를 끈 탓에 초청됐던 셀린디옹의 출연료가 높았었지만 이민호보다는 상당히 낮다고 전했다. 올해가 중국과 프랑스의 수교 50주년인 탓에 중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프랑스배우 소피마르소도 초청됐다. 소피마르소는 아이가 아파 참석을 고사했었다는 후문이다. 이들 중 이민호의 출연료가 단연 높다는 것이 현지 매체들의 소개다. 

CCTV춘완은 7억5000만 명이 시청해 기네스 기록까지 세운 바 있는 중국의 대표방송이다. 싸이, 슈퍼주니어, 장근석 등 스타가 지역 방송사 춘완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국영 방송인 CCTV 춘완 출연은 이민호가 처음이다. 총연출을 맡은 펑샤오강(馮小剛) 감독은 "1990년대 출생한 젊은 층을 위한 것"이라고 이민호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명절 특집 프로그램에서 이민호가 20대 시청자를 타깃으로 캐스팅된 건 그가 중국 젊은 세대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는 방증인 셈이다.

한편 이민호는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3일 이민호의 ‘모바일 타오바오’의 광고촬영 현장에는 5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들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타오바오는 중국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오픈 마켓으로 하루 최고 53억 위안(한화 9400억)에 달하는 판매실적을 자랑한다. 촬영 스태프는 “이민호를 보기 위해 아침부터 모여든 인파가 5000명을 넘어가며 더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라며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광저우의 모든 시민이 촬영장으로 몰려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 상하이에서 진행된 웨이보 인터뷰에서 이민호는 1시간동안 53만건의 질문 세례를 받았다. 지난달 21일 베이징에서 열린 소후닷컴과의 인터뷰 생중계엔 20분간 무려 360만명의 접속자수를 기록해 중국을 놀라게 했다. 소후그룹의 소후닷컴은 중국 3대 포털 중의 하나로,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 이민호가 주연한 드라마 ‘상속자들’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지난달 12일 마지막 20회 방송은 조회수 482만1335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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