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구이동률 14.7%… 40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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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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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지난해 인구이동률이 197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청년층 인구 감소와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741만2000명으로 1979년(732만4000명) 이후 가장 적었다. 전년 보다는 1.3%(9만5000명) 줄었다.

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지난해 14.7%로 전년대비 0.3%포인트 감소했다. 1973년(14.3%) 이후 40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인구이동률이 낮게 나타난 것은 활동이 많은 20대와 30대 인구가 줄어들고 60대 이상 노령인구가 늘어난 것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더불어 교통망 발달, 세종 등 지방자치단체의 경제 활성화로 인한 유출 감소, 주택경기 침체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10세 미만과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전년대비 이동률이 감소했다. 20대 이동률은 20.6%로 1년 전보다 0.7% 줄었고, 10대(12.2%)와 40대(13.4%)도 각각 0.3%포인트와 0.2%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취직·결혼 시기가 점차 늦춰지면서 20대 후반(25∼29세)의 이동률이 10년새 가장 크게 감소했다. 20대 후반(25∼29세) 이동률은 24.6%로, 2003년에 비해 10년새 7.4%포인트 감소해 다른 연령대보다 큰 감소폭을 보였다.

통계청은 학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취직해 사회진출하는 시기가 늦어지고 있고, 결혼 연령도 높아지면서 20대 후반의 이동률이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도별 전입률은 세종(20.4%), 인천(16.3%), 경기(15.7%), 광주(15.5%) 순으로 높았고, 전출률은 서울(16.2%), 광주(15.7%), 인천(15.5%), 대전(15.2%) 순으로 높았다.

전입자에서 전출자를 뺀 순이동을 보면 경기(7만4000명), 인천(2만2000명), 충남(1만3000명) 등 10개 시도에서 순유입됐고, 서울(-10만1000명), 부산(-1만8000명), 대구(-1만1000명) 등 7개 시도에서는 순유출됐다.

비율로 보면 세종의 순유입률이 가장 높았다. 인구의 7.4%(9000명)가 순유입됐다. 다음으로는 제주가 1.3%(8000명)로 뒤를 이었다. 서울은 순유출률이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1.0%(-10만1000명)를 기록했다.

권역별로 묶어보면 지난해 수도권 순유출은 4000명으로, 2011년(-8000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나타냈다. 호남권(-7000명), 영남권(-2만5000명) 역시 모두 순유출을 기록했고 중부권(2만8000명)만 유일하게 순유입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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