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3년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 대한 신고기준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145억5000만달러로 2012년 162억9000만달러보다 10.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도착기준으로도 전년동기 대비 9.4% 줄어든 9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신고기준 FDI는 지난 2009년 114억8000만달러 이후 2010년 130억7000만달러, 2011년 136만7000만달러, 2012년 162만9000만달러로 줄곧 상승세를 기록하다 지난해 4년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산업부는 이에 대해 엔저로 인한 일본투자 위축,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대비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지난 5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신고기준 FDI는 9.9%, 도착기준 FDI는 27.9% 증가해 비교적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35억3000만달러, 4.1%↓), 일본(26억9000만달러, 40.8%↓)은 감소한 반면 유럽권의 투자는 증가(48억달러, 76.9%↑)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98억5000만달러, 2.6%↑) 투자는 증가했으나, 제조업 중심의 투자국인 일본의 투자가 감소하면서 제조업 투자(46억5000만달러, 23.8%↓)는 감소했다.
대상별로는 인수합병형 투자(49억8000만 달러, 32.8%↑)는 증가한 반면, 용지를 직접 매입해 공장이나 사업장을 새로 짓는 방식 그린필드(95억7000만 달러, 23.7%↓) 형태의 투자는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는 전체적인 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인수합병형 투자가 유입되면서 서비스업 분야의 투자는 증가세를 유지했다"며 "에너지 솔루션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의 한국투자도 지속돼 우리 경제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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