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경의 머니마니>첫 월급을 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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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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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새내기 A양은 통장을 들여다 보고 한숨을 쉰다. 급여를 벌써 6번이나 받았지만 남은 돈이 없었기 때문이다. 통장에 돈이 들어오기가 무섭게 카드회사에서 가져가 버리니, 돈이 남을리가 없다.

넉넉치 않은 형편에 학자금 대출을 받아야 했고, 아르바이트로 용돈과 책값도 벌었다. 좋은 직장 들어가면 정말 멋있게 살겠다고 수없이 다짐했다.

첫 월급을 받던 날 A양은 너무 기뻤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받던 푼돈이 아니였다. 무엇을 해야 할 지 고민 할 필요가 없었다. 이미 어디에 쓸지 구상이 돼 있었다.

이렇게 6개월이 흘렀고 급여가 들어오자마자 바닥나 버리는 통장을 보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첫 번째란 단어는 인생에서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의미 있는 순간들이다.

특히 첫 월급은 재무적으로 성패를 좌우하는 첫 단추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아주 중요하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취업에 성공한 새내기들은 월급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

300만원을 받는 사람과 200만원을 받는 사람 중 10년 후 누가 더 부자일까? 정답은 저축을 많이 하는 사람이다. 부자가 되기 위해선 끊임 없이 자기개발을 해 보다 높은 소득을 올려야 하는 것과 동시에 남들보다 많은 금액을 저축해야 한다.

새내기라면 실수령액의 50~80%까지 저축해야 하고, 1년에 1000만~2000만원 정도는 손쉽게 모을 수 있는 기초 체력을 길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본인의 실수령액을 정확히 파악하고 목표저축률을 설정한 후 선저축 후지출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급여가 들쑥날쑥 하다고 적은 달 급여에 맞춰 저축하면 큰 일 난다.

가뭄에 수문을 열어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저수지 통장을 만들어 급여가 일정하게 들어오는 것처럼 현금흐름을 예측가능하게 만들어 관리해야 한다.

1년만기 적금과 3년 정도의 적립식펀드는 평생의 동반자이다. 적금 금리가 낮다고 당장의 펀드수익이 좋지 않다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

적은 돈으로 목돈을 만들 수 있는 망각의 통장 또한 필수품이다. 적은 돈을 10~30년간 잊어버리고 굴리다 보면 나중에 내 자산중 가장 큰 부분이 된다.

돈 모으는 재미를 모르면 돈 쓰는 재미도 모른다. 신용카드는 잘라버리고 더 늦기 전에 새로 시작해야 한다. 누구나 수입의 50% 정도를 저축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조영경 희망재무설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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