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설 명절을 앞두고 두부·양배추·강낭콩 등 수입농산물 36품목 중 17품목의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갈비·버터·소시지 등 수입축산물 10품목 중 절반과 명태·대게·고등어 등 대부분의 수입 수산물 가격이 올랐다.
28일 관세청이 공개한 ‘2014년 설 성수품 수입동향 및 수입가격’에 따르면 설 성수품 수입가격은 주요 농축수산물 66품목 중 30품목이 상승하고 절반이 하락했다. 나머지 호박·팥·대추·배·사과·키위 등 6품목은 분석 기간 동안 수입되지 않았다.
품목별 수입 동향을 보면 농산물은 대부분 중국산으로 수입가격은 전년동기에 비해 도라지(-14.8%), 마늘(-27.0%), 밤(-16.9%)은 하락했고 고추(23.5%), 양파(27.5%) 등 일부 품목은 상승했다.
건고추의 경우는 중국 산지의 거래가격 상승(24%)으로 전년동기대비 23.5% 상승했고 수입량도 25.5% 늘었다. 양파는 국내 유통물량의 안정적 확보 및 중국산 수입가격 상승으로 수입량이 85.1% 줄었다.
마늘도 국내 재고량이 많은 관계로 수입량이 전년동기대비 17.5% 줄고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수산물 수입가격은 모두 상승한 가운데 노르웨이산 고등어 수입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543톤(2314원/kg)에 불과한 노르웨이산 고등어 수입량은 3149톤(2955원/kg)이 수입되는 등 전년동기대비 노르웨이산 비중이 38.5%에서 94.7%로 대폭 확대됐다.
특히 수입에 381톤(27.0%)을 차지하던 영국산 고등어가 중국산(103톤)에 자리를 내주면서 kg당 2235원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산보다 가격이 저렴한 아프리카산 민어는 수입 비중이 늘었다. 수입가격은 아프리카산 3378원(kg), 중국산 5678원(kg)이다.
오징어는 전년동기대비 수입량이 13.5% 감소했고 수입가격은 12.5% 증가했다. 조기 수입은 100% 중국산으로 수입가격은 전년보다 1.9% 상승했다.
이 외에도 축산물은 쇠고기 수입가격이 11.2% 상승한 반면 돼지고기 수입가는 3.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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