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동작구(구청장 문충실)가 '겨울에도 걷기 좋은 길'로 동작충효길을 28일 소개했다. 이곳은 국립현충원, 사육신공원, 효사정 등 지역명소와 단절된 동네공원, 산, 숲길을 연결한 총 연장 25㎞ 산책로다.
2012년 개방한 이후로 지역주민은 물론 서울시민들이 즐겨 찾는다. 작년 '봄에 걷기 좋은 서울길 10선'에 선정될 만큼 입소문이 자자하다. 특히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고 이정표가 잘 설치돼 처음 찾는 여행객에게도 큰 부담이 없다.
1코스 '고구동산길'은 삼림욕을 즐기는 서달산 잣나무길, 피톤치드(삼림욕) 체험장, 살아있는 자연생태를 만끽할 수 있는 숲속 유치원(자연학습장) 등으로 구성됐다.
노들나루공원(구 노량진배수지공원)을 출발해 고구동산 정상과 서달산 잣나무길, 서달산 생태다리, 동작대 전망대, 현충원으로 이어지는 3.2㎞ 구간이다. 특히 정상에 있는 '동작대 전망대'는 한강변을 향해 탁 트인 전망이 일품이다.
2코스 '현충원길'은 추모의 공간이자 추억을 공유하는 곳이다. 국립현충원 내부길과 외부담장길이 나눠져 있다.
내부길은 호국지장사, 장군묘역 등을 지나간다. 호국지장사는 호국 영령들의 명복을 기원하는 사찰이다. 조선시대에 화장사로 불리다가 한국전쟁 뒤 호국지장사로 바뀌었다
외부담장길에는 이름답게 충효와 관련된 조형물이 곳곳에 위치한다. 추모의 마음을 담은 글을 꽂는 메모리얼 게이트와 업어주기 조형물, 효도전화 의자 등이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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