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잇단 혹평…실적 개선따라 접근 차별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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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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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올해 들어 건설주가 잇따라 증권사로부터 혹평을 받고 있다. 작년 실적이 극히 부진한 데다 올해도 실적 개선이 신통치 않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일 기준 대우건설(대신증권, 하이투자증권, 대우증권), 대림산업(이트레이드증권,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동부증권)은 증권사들로부터 투자의견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됐다.

이들 기업은 작년 실적이 부진해 증권사로부터 이같은 혹평을 받았다. 모두 어닝쇼크(시장예상치 밑도는 실적)라는 평가다.

이날 대우건설은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은 4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7816억원으로 영업손실 규모 두 배에 육박한다.

지난 23일 대림산업은 작년 4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3195억원, 2985억원을 기록해 2012년 4분기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증권사는 올해 대림산업이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확신을 못 내리는 눈치다. 교보증권, 동부증권, 유진투자증권은 1분기 실적도 작년 4분기와 같이 부진할 가능성을 점쳤다. 

증시에서 건설사 주가는 실적에 민감한 모습을 보여왔다. 국내 대표 건설사 6곳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을 제외하고 최근 한달 새 주가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반면, 증권사들은 현대건설, 삼성물산의 경우 호평을 내놓고 있다. 경쟁사 대비 작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점과 올해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란 지적이다. 

지난 24일 현대건설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075억원, 120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많게는 20%까지 줄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물산은 작년 4분기 당기순이익이 1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5% 급감했다. 영업이익(1257억원)은 38%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건설에 대해 비용관리 능력이 뛰어나 올해 이익 증가세가 기대된다는 호평이 나오고 있다.

이선일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많게는 18%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주택부문 구조조정과 경쟁사 대비 낮은 판관비율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NH농협증권은 최근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적은 국내 주택 부실 반영과 20주년 성과급을 제외하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며 "1분기부터 시장 우려보다 양호한 원가율 유지로 본격적인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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