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ㆍ당뇨 등 만성질환자, 설 음식섭취 각별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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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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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풍성한 먹거리 덕분에 더욱 기다려지는 설날이다.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차려진 음식만 봐도 행복하지만, 고혈압ㆍ당뇨병ㆍ신장질환 등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먹거리부터 주의해야 한다.

만성신장질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수분ㆍ전해질(칼륨ㆍ나트륨 등)을 배설하는 능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음식섭취에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신장에서의 칼륨 배설능력이 떨어져 칼륨이 다량 포함된 계절과일 섭취만으로도 고칼륨혈증을 유발 시킬 수 있다.

고칼륨혈증에 노출될 경우 근육의 마비로 손발이 저리고 다리가 무거우며 혈압이 떨어지고, 부정맥 등의 심장장애 증세를 느낄 수 있다.

고혈압ㆍ당뇨병, 대사증후군 같은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에도 음식 섭취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차례상에 올라오는 고기류와 부침개 등의 기름진 음식은 혈당과 혈압을 빠르게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들은 기피해야 할 음식이다.

부침개나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간장, 소금 등 양념을 곁들여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체내 염분량이 증가하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고 혈관이 수축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싱겁게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밖에 아토피를 가지고 있는 아이는 튀김이나 전 보다는 나물, 과일 등의 삶거나 데친 음식, 날로 먹을 수 있는 음식 등의 기름기 없는 음식을 주로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방질을 제거한 살코기는 먹어도 크게 문제가 없으며 살코기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면 육류 대신 흰살 생선 등을 먹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아토피는 알레르겐, 특히 식습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질환인 만큼 평소 관리해 오던 식습관을 그대로 유지해 설 음식을 먹을 때도 알레르겐이 있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명절 후 아토피가 심해졌다면 부평초 달인 물에 환부를 닦아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내과 이연 부장은 “만성질환자의 경우, 소금이나 간장 등 염분이 많은 양념보다는 식초, 레몬즙과 함께 마늘, 생강, 양파 등을 이용한 자연 조미료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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