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대도시에 거주하며 자기 자신의 외모를 가꾸기 위해 아낌없이 돈을 투자하는 20~40대 남성을 가리키는 신조어 '메트로섹슈얼(metrosexual)'. 최근 메트로섹슈얼 족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메트로섹슈얼 족은 주요 도시(Metro)에 거주하면서 여성 못지 않은 다양한 화장품과 피부관리, 헤어, 의상 등으로 외적 모습을 가꾸는 데 관심이 많다.
메트로섹슈얼 족은 이제 단순히 외모를 관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성형수술도 마다하지 않을 만큼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코 성형'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크다는 게 의료업계의 설명이다.
부산 리노보클리닉 의원 김자영 원장은 "얼굴 중앙에 위치한 코는 콧대의 높이, 모양에 따라 이미지가 크게 좌우되며 곧게 잘 뻗어 있는 콧대 하나만으로도 지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성형이라 하면 절개를 통해 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적 의미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무조건 절개 수술로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주사를 이용해 성형효과를 볼 수 있는 '필러'가 그것.
대부분의 메트로섹슈얼 족은 바쁜 업무와 일정으로 절개를 통해 보형물을 삽입하는 코성형에 대해 심적 부담을 느끼는 게 사실. 하지만 '필러' 성형은 별도의 회복기간 없이 간단하게 코의 모양을 바꾸는 게 가능하기 때문에 남성적 이미지를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강 원장은 전했다.
김자영 원장은 "필러 성형은 대개 5~10분 정도 소요되며 시술 후 출혈이나 멍, 부기가 거의 없다"면서도 "시술 전 전문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쳐 시술 부위에 따라 적절한 필러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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