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발 미국행 2차검색 오는 31일부터 전면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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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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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올해 설날부터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미국행 승객은 항공기 탑승구 앞에서 가방 개봉 등 액체류 추가검색을 받지 않아도 된다. 미국행 항공기 출발 1시간전까지만 구매가 가능했던 술․화장품 등 액체류 면세품도 탑승 직전까지 살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미국정부와 합의 등 1년여간의 준비를 거쳐 이달 31부터 인천발 미국행 2차검색을 전면 폐지한다고 28일 밝혔다.

미국은 지난 2006년 8월 미국행 항공기에 대한 '액체폭발물 테러기도'를 계기로 전세계 자국행 항공기에 대해 출국장 검색(1차)과는 별도로 항공기 탑승구 앞에서 액체류 추가검색(2차)을 요구해 왔다. 또 액체폭발물 유입 우려로 미국행 승객이 구매한 액체류 면세품은 항공기 출발 1시간 전까지 탑승구로 배달 후 직접 승객에게 인도됐다.

국토부는 이번 인천발 미국행 2차검색 폐지에 대해 "한미 상호 공항보안평가와 항공화물보안체계 상호인정, 연례 한미 항공보안협력회의 등을 통해 쌓아온 신뢰관계가 바탕이 됐다"며 "미국이 국내 항공보안체계 우수성을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우리나라는 지난 2011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항공보안평가에서 최고 수준(98.57%)을 획득했고, 지난해 미국 국토안보부 교통보안청 평가에서 전분야 적합ㆍ우수판정을 받았다.

국토부는 2차검색 폐지에 따라 지난해 기준 연 256만 미국행 승객의 편의가 증진될 것으로 기대했다. 항공사ㆍ면세점 등 연 57억여원의 업계 비용 절감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밖에 편당 35분(연 7000여시간) 단축, 면세점 매출 증대 등 국내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토부는 미국 외에도 2차검색을 시행하고 있는 호주행 승객(연 23만명)에 대한 편의증진을 위해 호주정부와 2차검색 폐지 협의에 착수했다. 미국행 항공기가 취항하는 김해공항에도 2차검색 폐지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지 제공=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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