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경남은행은 28일 제12대 손교덕 은행장이 취임했다고 밝혔다.
경남은행 내부 출신 은행장이 탄생한 것은 약 15년만이다. 손 행장은 지난 1978년 경남은행에 입행해 중부본부장ㆍ개인고객본부장ㆍ자금시장본부장ㆍ서울본부장 등을 역임한 금융전문가로 불린다.
이날 창원 마산회원구 석전동에 위치한 본점 대강당에서 진행된 손 행장 취임식에는 전 임원 및 본부부서 직원 그리고 창원지역 영업점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손 행장은 취임사에서 "민영화라는 큰 돛을 내건 ‘경남은행호’의 수장으로 취임하게 돼 수미산이 짓누르는 듯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경남은행을 첫 직장으로 평생 일해온 만큼 남다른 애정으로 소임 완수를 위해 솔선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경남은행은 순항과 좌초를 목전에 둔 매우 중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면서 "어떠한 외풍과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은행 내실 있게 성장하는 강한 은행을 만들기 위해 함께 하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손 행장은 위기 타계와 변화 대처를 위한 중점 추진사항으로 ▲지역사회 신뢰 회복 ▲경영 조기 정상화 ▲민영화 마무리 ▲새로운 기업문화 조성 등을 강조했다.
취임사 후 손 행장은 민영화로 인해 지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머리 숙여 사과했다. 앞서 박영빈 전 은행장은 경남은행 지역환원 무산의 책임을 지고 중도사임했다.
손 행장은 '대도민 사과문’을 통해 “경남은행 민영화를 둘러싸고 발생한 여러 가지 사안들로 지역민 여러분께 커다란 실망과 아픔을 안겨드리게 돼 너무도 송구하다"며 "조속히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새로운 각오로 지역은행의 역할과 사명을 되새겨 신뢰와 사랑 받는 지역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