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는 내달 11∼14일 왕위치(王郁琦) 주임위원(장관)이 중국 난징(南京)과 상하이(上海)를 방문,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장즈쥔(張志軍) 주임과 만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중국과 대만이 정부 공식 기구를 협상 채널로 가동하는 것은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당 대 당' 교류를 하거나 준 정부기구 성격의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와 대만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가 협상 파트너 역할을 해 왔다.
이번 회담은 왕 주임위원과 장 주임이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비공식적으로 만나 정례 접촉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이 계기가 됐다.
회담에선 양안 대표기구 성격의 사무처 조기 상호 설치 문제, 언론 매체 상주 허용, 지역 경제공동체 공동 참여 문제, 양안 협력 및 교류 강화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양안 당국 교류를 일상화하고, 양안 관계를 제도화하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과 대만은 분단 이후 서로 미사일을 겨누는 등 군사·정치적으로 긴장 관계를 연출해 왔지만 2008년 친중국 성향의 마잉주 대만 총통이 취임하면서 화해 무드로 돌아섰다.
여기에다 지난 2012년 시진핑 체제가 출범하면서 양안 교류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