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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상수지, 707억3000만 달러 흑자 '사상 최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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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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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ㆍ박선미 기자 = 지난해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 등으로 상품수지 흑자가 늘어난 것이 요인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707억3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이는 전년 흑자규모(480억8000만 달러)보다 226억500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 9일 한은이 전망한 2013년 경상수지 흑자액 700억 달러에도 부합하는 수치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32억 달러로 크게 줄었다가 2009년 327억9000만 달러로 기존 수준을 회복한 뒤 △2010년 293억9000만 달러 △2011년 260억7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그러다 2012년 480억8000만 달러로 대폭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찍고 지난해 이 기록을 뛰어넘었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에 대해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고려하면 경상수지 규모는 대략 약 6%선이 된다고 본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상 흑자 규모는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여타 신흥국과의 차이에 대해서도 그는 "금융불안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와 성장 둔화를 겪고 있는 터키, 남아공 등 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들과는 비교할 수 없다"며 "제조업에서 경쟁력이 있는 우리 경제는 생각보다 강하다"고 강조했다.

이 기간 상품수지는 607억1000만 달러로 전년 398억2000만 달러보다 200억 달러 가량 늘었다.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0% 늘어난 5709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0.4%)보다 증가폭도 확대됐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 전기ㆍ전자제품과 자동차, 화공품 등이 증가했고,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 증가에 따른 것이다.

반면 수입은 5102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8%% 감소했다. 기계류 등 자본재와 가전제품 및 곡물 등 소비재가 각각 전년동기보다 2.8%와 7.5% 증가했지만 원유 등 원자재가 3.7% 감소했기 때문이다.

수입이 줄어든 가운데 수출이 늘어나면서 '불황형 흑자'가 아니냐는 지적에 정 국장은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물량은 5.7%, 수입물량은 4.3% 늘어났는데 원유와 원자재 등 주요 수입품목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여서 수입가격 자체가 낮아진 것"이라며 "지난해 교역조건도 좋았고 최근 들어서는 소비재나 자본재의 수입물량이 8% 내외의 증가를 보이는 등, 수출입 흐름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 역시 전년 57억3000만 달러에서 60억 달러로 흑자폭이 확대됐다. 사업서비스가 66억2000만 달러 적자를 내면서 전년(-117억90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크게 축소된 것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운송 부문은 80억2000만 달러로 전년(113억4000만 달러)보다 흑자폭이 다소 축소됐고, 건설서비스 역시 151억7000만 달러로 전년(163억5000만 달러)보다 흑자규모가 줄었다. 여행부문과 지적재산권사용료도 각각 73억3000만 달러와 54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전년 57억2000만 달러에서 48억 달러로 흑자 폭이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전년 31억9000만 달러에서 7억9000만 달러로 적자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지난해 금융계정은 전년 513억7000만 달러에서 724억1000만 달러로 순유출 규모가 확대됐다.

직접투자는 130억6000만 달러, 증권투자는 69억4000만 달러 각각 순유출을 기록했다. 파생금융상품은 38억4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기타투자는 417억7000만 달러 순유출로 집계됐다. 준비자산은 144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64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23개월째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흑자 폭도 전월 60억3000만 달러에 비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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