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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판교' 마곡지구, 개발 탄력받으며 연초부터 관심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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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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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지구 항공 사진. [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그동안 서울에서 ‘버려진 땅’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마곡지구가 부동산시장의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떠올랐다.

실제 서울 서남권의 마곡지구는 판교신도시 개발 당시와 비교되면서 투자가치에 대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곡지구는 미분양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현장에서도 신규 계약자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도세 중과 폐지 등 부동산 관련 법안이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하자 마곡지구 잔여물량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재 마곡지구 내 알짜지단지로 평가된 7단지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8개 단지에서 평균 일부 미분양이 있다.

마곡지구 지역 특성상 중소형대 선호도가 높아 중대형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남아 있는 것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올해 5월부터 9개 단지 89개동 6730세대 입주 예정”이라며 “서울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새 아파트 전세를 찾는 분들도 마곡지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평균 분양가는 3.3㎡당 금액이 모두 1200만원대여서 서울 신규 공급 아파트 치고는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와 더불어 돋보이는 건 마곡지구의 미래가치인데 마곡지구는 앞으로 서울 서부지역 집값을 주도할 만한 상당한 내부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곡지구의 최대 장점은 서부지역 관문에 있어 교통 등의 생활여건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가양동 일원에 조성되는 마곡지구는 개발면적만 366만5000㎡에 달하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주거단지(106만㎡)와 산업단지(190만㎡) 공원단지(70만㎡)로 구성됐다.

마곡지구는 강서구에서도 가장 끄트머리 쪽에 치우쳐 있어 낙후한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혔다. 허허벌판은 주로 논밭으로 사용됐고, 서울 서남권 일대 하수처리를 담당하는 서남물재생센터가 있었다.

서울시는 1990년대 초 이 지역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마곡지구 개발이 본격화된 것은 2007년 서울시가 마곡지구를 IT(정보기술)·NT(나노기술)·BT(생명공학기술) 등 미래 지식산업단지로 개발하고 관련 국내외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다. 이 발표 이 일대 부동산시장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부동산경기가 침체되고 서울시도 무리한 사업으로 인한 재정난을 겪으면서 마곡지구 개발사업도 백지화될 위기에 좌초 위기로 내몰렸다. 하지만 마곡지구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대기업들이 잇따라 입주의사를 밝히면서다.

마곡지구 현장을 둘러보면 국내 최대 녹색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첨단 연구산업단지로 조성되는 마곡지구는 도로, 간선하수도 등 기반 시설 공사중으로 아파트 분양현장과 상가와 오피스텔 분양 현수막 등을 보면 IT·BT 위주로 조성된 판교신도시 초기 분양시장이 연상된다.

교통 인프라도 이미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지하철 5호선 마곡역이 이미 운행 중이고, 현재 미정차역인 9호선 마곡나루역은 오는 6월 개통 예정이다.

또 지하철 9호선과 5호선이 접해있어 강남 및 여의도·광화문·강남 등 서울 중심 상권으로 이동이 가장 편리한 곳 중 하나다. 김포공항 및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자유로 외곽순환로가 5~10분 이내에 위치하고 있다.

인천공항 등 수출입 물량을 운반하는데 용이하여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로 손꼽히고 있어 대기업들도 대거 땅 매입에 나서고 있다. 1만2000여가구 건설과 함께 거주인구 5만~6만명이 유입되는 서울내 ‘신도시’ 마곡지구는 대기업 유치로 신도시의 핵심기능인 자족기능마저 갖췄다.

강서구 자체 분석 결과를 보면, 마곡지구내 대기업 유치로 일자리 10만개 창출 효과, 30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1,2차 분양을 통해 LG컨소시엄과 롯데 등 대기업 6곳, 중소기업 12곳이 입주 계약을 마쳤다. 3차 일반분양 입주신청(18개기업·기관 9만5387㎡)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마곡지구 청사진은 IT·BT·NT 등 차세대 미래지식 산업을 유치해 첨단 차세대 미래지식 클러스터다.

마곡지구의 최대 장점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일종의 자족도시로 만들어진다는 것으로 거주인구의 삶의 질을 높여줄 인프라도 줄줄이 계획돼 있다. 뮤지컬과 음악회를 즐길 수 있는 LG아트센터, 여의도공원 2배 크기(약 50만3431㎡)의 식물생태공원인 서울화목원이 조성된다.

또한 12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이화의료원과 이화여대 의대도 이곳으로 옮겨온다. 각종 대기업과 연구시설이 예정대로 차곡차곡 입주하면 유동인구가 4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판교테크노밸리의 5배,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6배에 이르는 초대형 규모다. 전문가들은 배후수요로 하는 주택뿐만 아니라 오피스텔과 상가 시장도 활기를 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말 나올 예정인 마곡지구 2차 분양을 앞두고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임대 및 일반 등 총 5285가구로 잠정 확정됐다.

사업지별로는 ▲8블록 531가구 ▲9블록 1597가구 ▲10-1블록 550가구 ▲10-2블록 577가구 ▲11블록 347가구 ▲12블록 363가구 ▲13블록 1320가구 등이다. 이중 10-1블록과 10-2블록 역시 민간에 매각하는 안이 조율중인 상태로 10-2블록내 군부대 시설 이전 등의 대한 논의가 끝나는 대로 확정될 예정이다.

9블록과 13블록에 대한 주택공급 계획안을 수정해 우선 민간 매각단지를 9단지에서 13단지로 변경했다. 또한 당초 1547가구를 모두 60㎡초과~85㎡이하로만 공급할 예정이던 9단지는 60㎡이하 1000가구, 60초과~85㎡이하 597가구 등 총 1597가구로 조정했다.

60㎡이하 1개 타입을 새로 추가하고 1000가구를 집중 배치했다. 13블록 역시 60㎡이하 999가구, 60㎡초과~85㎡이하 371가구 등 총 1370가구에서 60㎡이하 500가구, 60㎡초과~85㎡이하 820가구 등 총 1320가구로 줄였다. 민간 매각단지로 변경된 만큼 개발이익이 큰 60㎡초과~85㎡이하 물량을 크게 늘리는 대신 임대로 계획됐던 60㎡이하 999가구를 500가구로 낮춘 것이다.

전용 59.84㎡형은 주택청약종합저축 또는 청약저축 가입자가 대상이다. 입주자 모집 공고일 현재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거주 무주택 가구주로서 가입기간 2년이 경과하고 월 납입금을 24회 이상 납입했을 때 1순위로 인정된다.

전용 114㎡형은 지난해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에 따라 가점제가 폐지되면서 추첨제만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2주택 이상 보유자도 1순위로 청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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