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웨이보에 올려진 사진 중 한장(사진/시나웨이보)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광둥성 자오칭(肇慶)시의 관료 두웨이쥔(杜偉軍)의 축첩, 도박, 뇌물수수, 부패를 고발한다.' 이같은 제목의 글이 웨이보(微薄, 중국판 트위터)에 올라오면서 중국사회에 또 한건의 공직자 불륜스토리가 더해졌다.
사건의 주인공은 자오칭시 돤촨(端州)구의 문화구 국장인 두웨이쥔으로, 이미 해당지역 기율위와 공안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지난 25일 새벽 자신을 두웨이쥔의 정부라고 소개하며 올린 웨이보에서 비롯됐다. 웨이보에 따르면, 두웨이쥔은 곧 아내와 이혼하겠으며 평생 잘해주겠다고 여인에게 접근한 후 애인관계를 맺어왔다. 두웨이쥔은 이후 정부에게 최근 몇년간 매달 2만위안의 생활비를 지불했다고 한다. 또한 바깥에서 도박으로 많은 돈을 잃었다. 자신이 아는 한, 자신에게 쓴 돈과 도박으로 탕진한 돈을 합하면 200만위안을 넘을 것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또한 두웨이쥔이 본인의 관직을 이용해 회사를 운영했다고도 폭로했다.
정부는 웨이보에 남녀가 나체로 관계하고 있는 여러장의 사진을 함께 올리며, 사진속의 남자가 두웨이쥔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남성이 돈을 쌓아놓고 마작을 하고 있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정부는 웨이보에서 "그에게 또 다른 애인이 생겨 나를 내쳤고, 그가 나이트클럽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 앞에서 나를 폭행했다"며 "웨이보에 사진을 올리겠다고 하자 그는 할테면 해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즉시 화가 나 사진과 함께 사연을 웨이보에 올리게 됐다는 것.
정부는 또한 "두웨이쥔과 그의 친구들이 벌인 추악한 짓들을 나는 다 알고 있다"며 "만약 내가 갑자기 실종된다면 내 친구들이 모든 자료를 다 공개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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