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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현대가 계열사 1월만 6곳 합병… 다른 재벌은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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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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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한 범현대가 대기업집단 계열사가 새해 들어 국내 50대 재벌 가운데 유일하게 합병을 실시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범현대가 대기업집단 가운데 일부는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성 청산 성격을 갖는 합병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자산순위 50위 이상 대기업집단 계열사 가운데 총 6곳이 1월 한 달 동안 합병을 결정했으며, 해당업체 모두가 범현대가에 속했다.

회사별로는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엠코ㆍ현대엔지니어링 및 한라그룹 한라마이스터ㆍ한라웰스텍, 현대백화점그룹 현대HCN경북방송ㆍ현대HCN포항방송이 여기에 해당됐다.

설계업체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4월 1일을 합병기일로 계열 건설업체 현대엠코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두 회사가 꾸준히 흑자를 기록해 온 가운데 각각 나뉘어 있는 설계 및 시공 부문을 합쳐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는 게 합병 목적이다.

현대엔지니어링 모회사는 72.55% 지분을 보유한 현대건설이다.

이에 비해 현대엠코를 보면 정몽구 회장(10.00%) 및 정의선 부회장(25.06%), 현대글로비스(24.96%), 기아차(19.99%), 현대모비스(19.99%)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두 회사 합병으로 주요 건설부문이 현대건설 아래로 모이게 됐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뿐 아니라 현대도시개발, 현대스틸산업, 현대종합설계건축사사무소를 비롯한 건설부문 계열사 최대주주다.

현대차그룹이 흑자 계열사끼리 합병을 실시하는 반면 한라그룹이나 현대백화점그룹은 부실 계열사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회사를 합치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 현대HCN경북방송은 오는 3월 31일을 합병기일로 현대HCN포항방송을 흡수합병한다. 현대HCN포항방송이 작년 3월 말 내놓은 2012년치 감사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는 당시 90%를 넘어서는 자본잠식률을 기록했다.

한라그룹도 마찬가지다. 한라마이스터가 오는 3월 10일을 합병기일로 흡수합병하는 한라웰스텍은 2012년 말 기준 100% 자본잠식 상태를 나타냈다. 한라그룹 한라(옛 한라건설)는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재무 악화로 주요 계열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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