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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박해진 설 연휴'… 폭행 사건 매년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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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3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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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최근 수년간 설 명절 기간 다툼 끝에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히는 상해 사건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은 새해를 맞아 집안 어른께 세배를 올리고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지만 이 기간의 폭행 사건 증가는 경기 불황이 지속하면서 점차 각박해지는 사회상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1일 경찰청이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실에 제공한 '설·추석 연휴기간 중 폭행 현황' 자료에 따르면 단순 폭행을 넘어 상해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는 2011년 110명에서 2012년 180명으로 늘었고 작년 설에는 190명을 기록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설 연휴 기간은 설 바로 앞날과 뒷날을 포함한 사흘간을 의미한다.

상해 뿐 아니라 폭력을 행사하다 입건된 피의자 수도 2011년 설 527명에서 2012년 866명, 작년 802명 등이다.

폭력 사건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렸다.

작년 설 연휴 기간 상해와 폭행 등 피의자의 32.1%(258명)는 경기도에서, 24.3%(195명)는 서울에서 입건됐다.

추석의 경우 폭행 등 입건자는 2011년 1163명에서 2012년 1337명으로 부쩍 늘었다가 작년 추석에는 939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작년 추석이 목요일(10월19일)이어서 주말을 붙이면 연속으로 5일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한 폭행 사건은 훨씬 더 많을 수 있다.

설 연휴 기간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2011년 626건에서 2012년 459건으로 다소 줄었지만 작년에는 617건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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