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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 타지크와 '무력충돌' 국경지역서 공사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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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3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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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키르기스스탄이 군용도로 건설 문제로 타지키스탄과 무력충돌을 빚은 국경지역에서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혀 양국 간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키르기스 정부는 30일(현지시간)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부 타지크 언론의 국경수비대 간 충돌이 벌어진 국경지대에서 키르기스가 군용도로 건설을 중단했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키르기스 정부는 덧붙여 현재 작업이 잠시 멈춘 것은 사실이지만, 군용도로 건설 계획을 철회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키르기스 남서쪽 국경지대인 바트겐스카야에서는 양측 국경수비대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키르기스 군인들이 사전 협의 없이 국경지역에 군용도로를 건설하려 한 데 대해 타지크 측이 저지하며서 교전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키르기스 병사 5명과 타지크병사 3명이 총상을 입었으며 일부는 중태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양국은 책임소재에 대한 공방을 벌이며 국경까지 전면 폐쇄하는 등 신경전을 펼쳤으나, 최근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고 29일부터 사고지점에서 병력을 철수시키는 등 사태는 평화적으로 마무리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날 키르기스의 군용도로 건설 강행 발표로 사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타지크 정부는 아직 이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1991년 옛 소련에서 각각 독립한 키르기스와 타지크는 지금까지도 국경선 확정을 마무리하지 못해 일부 지역에서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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