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차 업체들은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 현지전략차종으로 SUV를 집중해 출시한다.
닛산은 올해 CMF 플랫폼 기반의 신형 X-트레일과 카시콰이, 치천 등 SUV 4개 모델을 새롭게 출시한다. 특히 닛산은 올해 하반기 연산 15만대 규모인 다롄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하면 현지 전략차종인 중고급 SUV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혼다와 도요타는 소형 SUV 출시를 통해 판매 확대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혼다는 중국 합자기업인 둥펑혼다와 광저우혼다가 각각 피트 기반의 소형 SUV를 올 연말에 출시할 계획이다. 1.3ℓ, 1.5ℓ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며 전장과 휠베이스는 각각 4300mm, 2550mm로 경쟁차종 대비 넓은 것이 장점이다.
혼다는 소형 SUV 출시로 기존 CR-V에 편중됐던 제품 구조를 개선, 최근 성장세가 가파른 소형 SUV 시장에 대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도요타는 지난해 이치도요타가 라브4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광저우도요타가 신형 하이랜더와 소형 SUV를 출시할 계획이다.
소형 SUV는 EFC 저가 소형 플랫폼의 야리스L을 기반으로 설계된다. 지난해 광저우도요타는 2015년까지 소형 SUV를 포함한 소형차 판매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에 따르면 2003년 도요타, 2004년 혼다, 2008년 닛산이 중국 SUV 시장에 진출한 이후 일본차 업체들이 신차를 동시에 대거 투입하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
이현지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원은 "올해 신형 SUV의 판매 호조가 일본 업체의 중국시장 판매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SUV 시장 내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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