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건국대는 대학원 과정으로 통일인문학과를 신설, 오는 가을학기부터 석·박사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통일인문학은 기존의 북한학·정치학 등의 사회과학적 관점이 아닌 인문학 관점에서 통일을 논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의 통일 담론이 통일 이후의 경제적 효용 또는 통일비용 절감 문제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통일인문학은 분단으로 말미암은 남북한 간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의 통합’을 강조한다.
통일인문학의 중심적인 연구 방법론은 문학·역사·철학에서 시작한다. 이를 통해 남북의 사상적 차이, 식민지·분단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문학으로 치유하는 방법 등을 연구한다.
세부전공으로 ‘통일문화’와 ‘통합한국학’ 등이 있다.
김성민 건국대 통일인문학 연구단장은 “통일 이후 구 동독 사람들은 심리적 열등감과 고용에서 차별 등을 겪었다”며 “통일 한국도 독일 이상으로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건국대는 다음 달 말 최종 커리큘럼 안을 만들어 3월 초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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