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빨간 키를 선택할래? 파란 키를 선택할래?"
영화 '매트릭스'를 패러디한 기아차 광고가 화제다. 이 광고는 다음 달 2일 미국에서 열리는 미식축구(NFL) 챔피언 결정전(이하 슈퍼볼)에서 선보이기 위해 제작된 것이다.
기아차는 오는 4월 북미 시장에 출시하는 'K900(국내명 K9)'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영화 매트릭스 패러디 광고를 최근 유튜브를 통해 선보였다. 1분30초 분량의 광고에는 영화에서 모피어스 역을 맡았던 로렌스 피시번이 영화 속 모습처럼 트렌치 코트와 선글라스를 끼고 등장한다.
그는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커플에게 발레파킹 데스크에서 빨간 자동차키와 파란 자동차키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 그는 파란 키를 고르다면 당신들이 아는 럭셔리카를 보게 되겠지만 빨간 키를 고른다면 새로운 럭셔리카를 경험하게 된다고 전한다.
이는 매트릭스 영화에서 모피어스가 네오에게 빨간 알약과 파란 알약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는 것과 같은 설정. 빨간약은 매트릭스를 벗어나 진정한 현실 세계를 보는 것이고 파란약은 믿고 싶은 세계(매트릭스)에 머물러 있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빨간 키를 선택한 커플 앞에 나타난 것은 바로 기아 K900. 기아차가 공개한 이 광고는 31일 현재 유튜브 내에서 120만 뷰 이상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올해 슈퍼볼 광고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아우디, GM(쉐보레), 도요타, 폭스바겐, 포드, 재규어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대거 광고전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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