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야 살아나라'…토크콘서트ㆍ연구발표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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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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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위기의 지방대학들이 경쟁력 높이기에 나섰다. 정부가 입학 정원 감축과 대학 퇴출까지 포함한 대학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방대학들의 자체 노력이 시작된 것이다. 

전국 20여개 지방대학 교직원과 학생 등이 모인 '지방대학발전포럼'은 오는 3월부터 전국을 돌며 지방대 육성 방안에 대한 토크 콘서트를 열고, 지방대 발전 방안에 대한 연구 발표도 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창립한 이 포럼은 다음 달 지방대 구조조정과 지방대 육성법을 주제로 부산과 전북에서 토크 콘서트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근본적인 지방대 육성방안에 대한 여론을 환기할 예정이다.

포럼의 상임대표인 김현규 공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방대 학생들 스스로 지방대 문제를 인식하고 문제 해결에 참여하게끔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토크 콘서트 형식의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럼은 지방대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자체적인 연구를 진행, 포럼 잡지를 통해 일 년에 두세 번 연구결과를 발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지방대학이 스스로 포럼을 만들어 자구책을 강구하게 된 것은 현재 대학 구조조정의 방향이 잘못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는 "단순히 현재 상황을 놓고 구조조정의 방향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국가의 균형발전이라는 청사진을 놓고 지방에서 대학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어떻게 구조조정을 할 것인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학 평가 결과 부실한 대학은 정원을 감축하거나 퇴출시키더라도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지방대의 경쟁력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방대의 교육환경을 수도권 이상으로 조성해 지방대가 지방경제활성화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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