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 격차 한자릿수로 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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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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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에도 애플과의 영업이익률 격차를 크게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14.02%와 22.74%로 양사의 격차가 8.72%포인트를 기록했다. 15%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가량 격차를 줄인 것이다.

삼성전자는 매출 59조2800억원·영업이익 8조3100억원, 애플은 61조6600억원(575억9000만 달러)의 매출로 14조200억원(131억 달러)의 이익을 냈다.

2011년 4분기만 해도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37.42%를 기록했지만 삼성전자는 9.87%에 그쳐 4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2012년 4분기에는 삼성전자가 56조600억원의 매출에 8조8400억원의 이익을 내 영업이익률 15.77%를 기록하면서 같은 기간 31.57%의 수익률을 올린 애플과의 격차를 2배 정도로 줄였다. 

특히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삼성전자의 IT·모바일(IM) 사업부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줄어든 가운데, 애플이 9월 초 아이폰 5S·5C의 출시로 대대적인 공세를 폈는데도 오히려 두 회사의 영업이익률 격차는 줄어들었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아이폰·아이패드에 의존하는 반면 삼성은 갤럭시 시리즈 외에도 TV를 포함한 가전(CE)과 메모리 반도체 등의 부품(DS) 등으로 포트폴리오가 분산된 것이 양사 영업이익률 격차를 줄이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보장받던 애플의 전략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 둔화로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일각에서는 애플이 차이나모바일과의 아이폰 공급 계약 등으로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함으로써 올 1분기부터 돌파구를 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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