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차가 몬테카를로에서의 실패를 딛고 스웨덴에서 두번째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도전에 나선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쉘 월드 랠리 팀은 오는 5~8일(현지시간) 열리는 시즌 2라운드인 스웨덴 랠리에서 첫 승점 획득에 재도전한다.
스웨덴 랠리는 323.54km에 이르는 24개의 스페셜 스테이지로 구성됐다. 특히 일부 구간을 제외한 모든 코스가 얼음과 눈에서만 열리는 유일한 대회다.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극한의 날씨에서 벌어지는 레이스로 드라이버의 실력은 물론 엔진의 성능까지 극단적인 도전을 요구한다.
현대차는 300마력 급의 터보차저가 장착된 1600cc 엔진과 경기 전용 6단 시퀀셜 변속기, 4륜 구동 시스템 등 주행 성능을 대폭 강화한 i20 월드 랠리카를 통해 기술력을 뽐낸다는 계획이다. 타이어는 미쉐린에서 부드러운 눈 아래 얼어 붙은 표면에 완벽한 그립을 보장하는 텅스텐 팁 스터드를 장착 겨울 타이어를 공급한다.
레이싱팀 총책임자 미쉘 난단은 "스웨덴에서 우리는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완벽한 겨울 주행 조건을 갖춘 스웨덴에서 i20의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몬테카를로 랠리에 첫 출전하며 WRC에 본격적으로 나섰지만 출전 차량 2대가 개막전에서 모두 탈락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한편 현대차는 1월 모나코 몬테카를로 랠리를 시작으로 2월 스웨덴, 3월 멕시코 랠리 등 오는 11월까지 전 세계 13개 국가를 돌며 경기에 참가해 WRC 챔피언십 타이틀에 도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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