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삼-서극 '영웅본색'보다 더 영화같은 뒷이야기에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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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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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MBC '서프라이즈']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홍콩느와르의 대표작 '영웅본색'의 뒷 이야기가 공개됐다.

2일 오전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영화 영웅본색과 영웅본색2의 제작자 서극과 감독 오우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1985년 서극은 당시 영화 '상하이 블루스'로 홍콩 영화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감독으로 평가받는 실력자였으며 오우삼은 극장에 영화를 올리지도 못하고 삼류 코미디를 만들며 제기의 기회를 노리고 있던 때였다.

서극은 오우삼에게 영화 제작을 제의했고 두 사람은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적룡 장국영 주윤발 등 스타들이 총출동한 히트 영화 영웅본색은 1986년 개봉당시 3500만 홍콩달러 흥행수익을 거두며 홍콩 느와르 신드롬을 일으켰다.

영웅본색의 성공으로 주윤발 적룡 장국영은 대스타로 떠올랐고 오우삼은 홍콩 최고의 액션영화 감독으로 우뚝 서게 됐다. 이에 오우삼과 서극은 영웅본색2를 제작하기로 했다. 하지만 영화 주인공을 두고 두 사람의 관계는 틀어지기 시작했다. 오우삼은 주윤발과 장국영을 그대로 출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서극은 새로운 인물로 바꿔야 한다고 입장을 주장했던 것.

결국 주인공 분량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영웅본색2 촬영이 시작됐고 결국 편집하는 과정에서 각자 나눠서 편집을 했다. 이에 억지스러운 스토리 라인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하지만 영웅본색2는 전편을 뛰어넘는 흥행을 기록했고 홍콩영화 사상 최고의 콤비로 이름을 알렸다. 아니러니하게도 최고의 흥행과 명성을 가져다준 작품이 당대 콤비로 불렸던 두 사람의 사이를 틀어지게 했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오우삼과 서극 이야기 진짜 영화갔다", "영웅본색 진짜 최고의 영화였지", "주윤발 보고 싶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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