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원짜리 ​남극탐험…중국인 설연휴 ‘이색 관광’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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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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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창청기지[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ㆍ설) 연휴기간 중국인들의 각종 이색적인 관광상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고속 성장으로 중국인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남극 관광단까지 등장했다.

중국 신화왕(新華網) 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 100여 명으로 구성된 해외 관광단이 춘제인 지난달 31일 남극에 도착해 중국의 남극 과학연구 기지인 창청(長城)기지 등을 둘러봤다.

이들 관광객은 정기 여객선으로 남극에 접근한 뒤 소형 고무보트를 타고 창청기지에 올라 남극 과학기지 연구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중국 기업의 후원을 받은 젊은이들 위주로 구성된 이번 남극기지 관광단은 항공편으로 아르헨티나를 거쳐 남극을 방문했다.

남극 과학기지 관계자는 "매년 남극기지의 여름철에는 수 천명의 여러 나라 관광객들이 남극을 찾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점점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중국 소비자신문에 따르면 매년 남극 관광을 즐기는 관광객 3만명 중 2000명이 중국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남극 관광상품은 일반적인 풍경을 둘러보는 코스가 최저 10만 위안으로 여기에 하이킹, 스키 트래킹 등 극한체험 등을 포함하면 30만 위안(약 53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 천만 원을 호가하는 남극탐험 관광상품도 있는 반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해 민생행보차 들른 만두집을 상품화한 관광상품도 춘제 연휴기간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방문 이후 베이징 명물로 떠오른 칭펑만두집 웨탄공원점. [사진=중국신문망]


중국 주요 여행사들이 베이징시 시청(西城)구 웨탄(月壇)공원 인근에 있는 칭펑(慶豊)만두 가게를 베이징 여행 코스에 포함하고 있다고 중국 현지 매체들이 2일 보도했다.

중국 시트립 여행사 관계자는 4박5일짜리 베이징 여행상품에 칭펑만두집 코스를 넣어 1인당 20(약 3500원)∼30위안(약 5300원)을 내면 시진핑 주석이 당시 먹은 음식세트를 체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칭펑만두는 시 주석이 지난해 12월 28일 가게를 방문했을 때 주문한 고기 만두 6개, 볶음 간 요리 한 접시, 채소볶음 등을 '시 주석 세트메뉴'로 21위안(약 3 700원)에 팔고 있다. 시 주석은 당시 쟁반에 만두를 직접 받아들고 탁자로 가 일반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식사하는 친서민적인 모습을 보였다.

너도나도 칭펑만두를 여행상품에 넣으면서 현재 시 주석이 방문했던 칭펑만두 웨탄공원점은 베이징 새로운 명물로 떠올랐을 정도로 사람이 워낙 많이 몰리면서 단체 관광버스들이 주차난을 겪고 있다고 현지 신문들은 소개했다.

최근 베이징 시내 183개 칭펑만두 체인점을 찾는 찾는 하루 손님이 20만명으로 하루 평균 만두 판매 개수는 16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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