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업 체감경기 악화… 1월 CBSI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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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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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새해 첫달 건설기업 체감 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64.3으로 지난해 말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고 2일 밝혔다.

CBSI가 기준치(100)를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CBSI는 지난해 12월 전월 대비 3.6포인트 상승한 64.5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으나 1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통상 1월에는 공공공사 발주물량이 줄고, 혹한기로 인한 민간 공사물량도 감소하는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다"며 "다만 지난해 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등 일부 부동산 관련 대책들이 입법화되면서 하락폭(0.2포인트)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2년 1월에는 전월 대비 9.3포인트, 2013년 1월에는 3.5포인트 각각 하락한 바 있다.

규모별로는 대형업체의 경우 전월 대비 14.3포인트 하락한 78.6을 기록해 7개월 만에 80선 아래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중소업체 지수도 4.5포인트 내린 43.4으로 가장 심각한 체감경기 침체수준을 보였다.

반면 주택사업이 많은 중견업체는 부동산대책 일부 입법화 영향으로 17.9포인트 오른 67.9를 기록했다.

건설기업이 보는 2월 CBSI 전망치는 이달 대비 6.3포인트 상승한 70.6으로 조사됐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통상 2월에도 공공공사 발주물량이 크게 늘지 않고, 민간부문도 계절적 요인 및 거시경제 침체 영향으로 크게 회복되기 어렵다"며 "건설경기 침체 수준이 다소 개선될 것이란 전망과 달리 2월 CBSI 실적치가 70선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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