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만화 지지 않는 꽃, 일본 방해딛고 성황리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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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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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세계 최대의 만화축제인 제41회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개최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이 2일 막을 내렸다.

지난 1월 30일 앙굴렘극장 전시장에서 개최된 한국만화기획전 개막식에는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프랑크 봉두(Frank Bondoux) 앙굴렘국제만화축제 조직위원장, 필립 라보(Philippe Lavaud) 앙굴렘 시장, 김광성, 박재동 만화가와 이희재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사장, 오재록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 등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

개막식 직후 브리핑에서 봉두 위원장은 "한국만화 기획전을 초대하게 되어 기쁘고 이번 전시가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여성 폭력의 근절을 통해 인류가 진화하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달 2일까지 진행된 한국만화기획전은 ‘지지 않는 꽃’이라는 주제로,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소재로 한 만화 작품 20여개가 전시됐다.

이번 기획전은 이현세, 김광성, 박재동, 조관제, 김금숙, 신지수 등을 비롯한 19명의 유명만화가들이 각자 특색 있는 작품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만화로 표현해 전 세계인들과 소통했다.
 

이현세작 '오리발니뽄도'


전시장을 찾은 프랑스 관람객 샬롯 알레망씨는 “많은 분들이 겪은 고통스런 비극을 오늘 처음 알게 되었다”며 “이 슬픈 사실을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전시·분쟁 지역에서 아동·여성에 대한 성폭력이 끊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위안부 문제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처럼 과거 범죄에 대한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반성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번 기획전이 분쟁지역뿐 아니라 세계 거의 모든 나라들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폭력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출발점이 되고 이 작품들이 반성과 위로를, 희망과 연대의 다짐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에 참여한 박재동 작가는 “만화를 통해 일본군위안부피해자분들의 한이 풀리고 명예가 회복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 온 국민의 뜻과 세계인들의 뜻이 하나되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을 위로하는 마음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로 41회를 맞이하는 앙굴렘 국제만화축제는 지난 1974년 처음으로 개최된 세계 최대의 출판만화축제이다. 

이번 만화기획전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한국만화연합에서 위안부 문제를 다룬 20여개 만화 작품을 제작·출품했으며, 여성가족부가 후원했다.

이번 앙굴렘 국제만화축제는 2014년 1차 세계대전(1914~1918) 100주년을 맞아, 전쟁 고발이나 전시 여성 성폭력 문제 등을 다룬 만화를 다수 전시하며 이의 일환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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