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앨런, 양녀 성추행 논란… "장난감 앞에 엎드리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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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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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앨런 [사진=영화 포스터]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할리우드 영화감독 우디 앨런이 양녀를 성추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우디 앨런과 배우 미아 패로의 입양아인 딜런 패로는 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7세부터 우디 앨런으로부터 성추행 당했다"고 밝혔다.

딜런 패로는 "7세 때 아버지는 나를 어둡고 벽장처럼 생긴 다락으로 데려가 동생의 기차놀이 장난감 앞에 엎드리게 한 뒤 성추행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우디 앨런이 내 입에 엄지손가락을 집어넣거나 내 무릎에 얼굴을 대고 숨을 마시곤 했다. 너무 교묘하게 일상적으로 그 일이 일어나 어머니가 이에 대해 몰랐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지난달 앨런이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받는 등 할리우드가 앨런에게 아무 잘못이 없다는 듯 그를 계속 받아들이고 있어 성추행 사실을 폭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디 앨런은 지난 1992년 패로를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당시 담당 검사가 "근거는 있으나 기소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된 바 있다.

우디 앨런은 앨런은 아동 성추행 의혹에 대해 줄곧 결백을 주장해 왔으며 이번 패로의 폭로에도 답변을 거부했다. 미아 패로와 결별한 뒤 1997년 미아 패로의 입양아인 순이 프레빈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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