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가 사망한 지 이틀이 지난 2일 현재까지도 빈소는 차려지지 않았고, 시신이 안치된 병원을 찾는 가족이나 친지의 방문도 없었던 상태다.
서울 응암1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정씨에게는 자녀 7명이 있었으며, 정씨는 자식들과 거의 왕래를 하지 않고 연락도 주고받지 않은 채 혼자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센터 측은 정씨가 지난해 9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될 때 비로소 자녀의 존재를 알았고, 정씨는 자녀들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김재천 응암1동장은 "10만원짜리 월세방에서 홀로 고독히 사시던 분"이라며 "집에 찾아오거나 연락을 따로 하고 있던 자식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민센터 측은 백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전날 오후 충남 공주에 사는 넷째아들(57)과 연락이 닿았다. 그는 3일 서울에 올라오겠다는 뜻을 알려왔다고 한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연락이 닿은 아들이 내일 서울에 올라와 장례 절차를 치르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안다"며 "늦게나마 연락이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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