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대기 속 천여종 미생물 '둥둥'…폐질환 위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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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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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베이징(北京)시의 대기 중에 약 1000여종의 미생물이 떠다니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미국의 한 연구진이 베이징 대기 DNA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약 1300종의 미생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관영 신화왕(新華網)이 미국의 월간지 파퓰러사이언스를 인용해 3일 보도했다.

이번 연구 분석을 위해 사용된 샘플은 특히 대기오염도가 심했던 지난 1월 채취한 것으로 연구진은 대기오염도가 높을수록 위해 미생물 또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과학지 네이처는 이번 실험에서 발견된 대부분의 미생물이 인체에는 무해하나, 일부 미생물은 알레르기나 폐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 있다고 주장했다. 

관계 연구진은 "이번 DNA에서 발견된 미생물은 사람의 피부에서 떨어졌거나, 동물의 분비물에서 나온 죽은 미생물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어 이 모든 미생물이 베이징 공기 중에 살아있다고 확신하기는 어려우나, 오염된 공기를 매일 마실 경우 심장이나 폐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은 명백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부터 중국 전역에서 심각한 스모그 현상이 나타나면서 베이징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대기오염도가 높은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창장(長江)과 주장(珠江) 삼각주 도시, 충칭(重慶) 등 11개 도시는 PM 2.5 농도를 25%까지 낮추는 목표 하에 대기오염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했다. 스모그 유발의 최대 원인으로 지적돼온 개인 폭죽 구매량을 제한하고, 낡은 전동차 이용을 단속하는 등 도시별로 대기 질 개선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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