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갑오년(甲午年) 말(午)의 해를 맞아 도내 말 관련 지명을 분석한 결과 총 142곳으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우리나라 154만여개 지명 중 말과 관련된 지명은 744개며 이 가운데 전남이 142개로 19.1%를 차지하고 있다.
종류별로는 마을 79곳, 산 및 고개 38곳, 섬 25곳이다. 시군별로는 신안 26곳, 영광 13곳, 보성 10곳, 무안 9곳, 해남․완도 각각 8곳, 영암․장성 각 7곳, 여수․나주․광양․담양․진도 각 6곳, 순천․장흥․강진 각 5곳, 화순 4곳, 곡성 3곳, 고흥․함평 각 1곳 등이다.
이는 전남이 예로부터 가축 관리가 편리해 말 목장이 많이 설치됐던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을 지형이 말발굽을 닮은 나주 성북동의 마제촌, 달리는 말 모양인 담양 월산면의 '도마산(跳馬山)', 말에서 내려 걸어갔다고 해서 붙여진 무안읍의 하마거리, 말 걸음을 시켰다는 보성 노동면의 '말고리재' 등이 있다.
마을에 역마장(驛馬場)을 둔 연유로 붙여진 '사마정'(장흥), 갈마, 마산, 마동 등의 마을 지명도 여러곳 있다.
말의 형상을 띈 명당 또한 많다. '천마산', '갈마', '가마'라 불리는 '천마시풍' 형의 명당이 순천, 담양, 보성, 영광 등에 있고, '마갈', '갈마도' '거마'라 불리는 '갈마음수'형의 명당이 여수, 나주, 보성, 영암, 무안, 장성, 신안 등에 고루 분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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