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PX 가격은 1300달러 밑으로 내려앉았다. 지난달 31일 FOB KOREA 기준 PX 가격은 톤당 약 1276달러를 기록했다. PX가격이 1200달러대에 머무는 것은 2012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또한 올 초 1400달러 안팎에서 시작해 최근까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춘절 연휴를 거치면서 수요가 부진한 것이 시황에 영향을 미쳤다. 화학섬유 밸류체인 전방의 PTA 산업도 여전히 공장 가동률이 저조하며 장기적인 불황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시황 반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진다.
그럼에도 PX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역시 계속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 시노펙 산하 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이 극심한 PX 공급부족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자국내 공급이 지난해 PX 수요의 오직 47%만 충당했다. 지난해 중국 PX 수요는 1641만톤으로 전년대비 18.5% 증가했고, 이 중 PX 수입이 870만톤으로 전년보다 42%나 폭증했다.
보고서는 비록 중국이 세계 PX 생산 능력의 1/4을 가진 최대 공급처이지만 지난 수년간 추가 증설 프로젝트들이 환경을 걱정한 주민 반대에 부딪혀 다수 폐기됨에 따라 공급부족을 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전 세계 주요 PX 증설 계획을 보면, 상반기 중 사우디 사토프가 70만톤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또 하반기에 삼성토탈(100만톤), SK종합화학 울산공장(100만톤) 및 싱가포르 주롱아로마틱스 공장(80만톤), 준공 막바지에 건설 작업이 일시 보류된 SK인천석유화학(130만톤) 등이 가동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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