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파나소닉, 보안 모니터링 서비스 ‘안심파나’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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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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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윤정ㆍ송종호 기자 =  파나소닉코리아가 자사의 보안 모니터링 서비스 ‘안심파나’를 중단한 사실이 본지에 의해 단독 확인됐다.

3일 파나소닉코리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6월 출시한 ‘안심파나’ 서비스는 지난해 연말 조용히 중단됐다. 관련 사이트도 폐쇄됐고 사후 서비스도 어려운 상태다.

‘안심파나’ 서비스는 네트워크 카메라와 스마트 기기, 네트워크 서비스를 연계한 형태로 원하는 장소에 카메라를 설치하면 모바일 기기나 PC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파나소닉코리아는 이 서비스를 약정 구매와 일시불 구매로 나눠 제공했다.

그러나 이미 기존 물리보안 업체가 비슷한 서비스를 시행 중이었고 이동통신사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한 서비스를 들고 나오면서 시장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이에 파나소닉코리아는 시장 장벽을 넘지 못하고 서비스 시작 1년 6개월여 만에 손을 떼게 됐다.

이번 사업 철수로 노운하 파나소닉코리아 대표는 새 먹거리 발굴에서 쓴맛을 보게 됐다. 당시 노 대표는 삼성 에스원, ADT캡스 등의 유사 서비스라는 지적에 “파나소닉만의 영상 시스템이 갖춘 차별성으로 승부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결국 안마의자 전문기업이라는 이미지만 굳어졌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안 모니터링 시장은 에스원, ADT캡스 등 기존 물리보안 업체들에 의해 70~80%를 차지한다”며 “차별화된 서비스가 아니라면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안심파나’ 서비스 중단으로 파나소닉코리아와 총판인 신도컴퓨터 측이 A/S 등 사후 관리를 서로 떠넘기면서 향후 고객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파나소닉코리아 관계자는 “‘안심파나’서비스가 중단된 만큼 사후수리 서비스 등 모든 문제는 총판 측인 ‘신도컴퓨터’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도컴퓨터를 비롯 해당 대리점들은 “A/S 등 모든 고객 관리는 파나소닉 측에 있다”며 엇박자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안심파나’서비스 중단 후 고객 관리를 떠넘기는 행태는 재고처분에만 급급한 기업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며 “파나소닉이 이름을 내걸고 판매한 만큼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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