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7년 만에 ‘가장 따뜻한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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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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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월 평균기온 0.7도로 지난 2007년 1.3도 이후 7년 만에 영하권 벗어나 … 강수량은 기상관측 이래 최저(3.4mm)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보령지역의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 접수가 올해에는 한건도 접수되지 않았으며, 저수지 등에서는 얼음낚시를 즐기던 강태공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보령지역의 1월 평균기온이 영상 0.7도로 지난 2007년 영상 1.3도 이후 지난해까지 평균기온이 영하권을 유지하다 올해 7년 만에 따뜻한 겨울이 찾아왔다.

 지난 2011년 1월 평균기온 영하 4.5도에 비해서는 무려 5.2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최저기온도 올해는 1월 13일 영하 8.8도를 기록해 최저기온 영하 10도 이하 일때 발생되는 수도 급수장치의 동파가 한건도 발생되지 않았으며, 저수지 등에서는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얼음낚시꾼이 급감하는 원인이 됐다.

 올해는 눈도 거의 내리지 않았다. 지난 2011년에는 1월중 절반정도인 14일 동안 눈이 내려 누적 적설이 19.9cm였던 반면 올해에는 3일에 1.9cm에 그쳤다. 최근 40년(1973~2012년) 1월 평균 적설 17.1cm에 비해서도 턱없이 적게 눈이 내렸다.

 1월 강수량은 지난 1973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월 강수량은 3.4mm로 최근 40년(1973~2012년) 평균 강수량 27.0mm의 12%, 가장 많이 내렸던 2001년 73.3mm의 4.6% 수준에 그쳤다.

 비가 적게 내린 만큼 1월 일조시간은 190hr로 지난 1988년 228.6hr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58.2ha에 비해 20.1%가, 최근 40년(1973~2012년) 1월 평균 일조시간 162.8hr에 비해서는 16.7% 증가한 것이다.

 겨울가뭄이 지속됨에 따라 농작물의 물 부족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동계작물은 2월 초순까지 생육 휴면기에 있기 때문에 가뭄피해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생육재생기에 접어드는 2월 중순까지 가뭄이 지속될 경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서북부지역 8개 시․군(보령, 서산, 서천, 홍성, 예산, 태안, 당진, 청양)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보령댐의 저수율은 2월 3일 현재 55.3%로 평년 46.1%보다는 높게 나타났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72.9%에 비해 17.6%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 가뭄에도 보령댐의 저수율이 평년에 비해 높은 것은 지난 2012년부터 대산산업단지 용수공급이 중단되는 등 년 28만톤 용수공급이 20만톤으로 감소된 것으로 예년처럼 28만톤의 용수를 공급했다면 크게 부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자원공사 보령권관리단 관계자는 “홍수와 가뭄 피해를 예방하고 소중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인공위성 및 첨단기술 등을 이용해 과학적인 물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물 부족을 예방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의 물 절약운동을 실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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